엠넷 고등래퍼 시리즈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하선호가 데뷔했습니다. 아티스트명은 고등래퍼 경연 당시 쓰던 하선호와 Sandy 둘 다 써서 하선호 (Sandy) 로 표기합니다. 하선호의 나이는 18살, 2002년생입니다. 돌멩이 뮤직비디오에는 마치 고등학교 졸업앨범 사진을 찍는 듯한 하선호의 모습이 보입니다. 엠넷 < 고등래퍼 2 >에 예비고1로 출연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참가자와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스킬을 보여줬던 하선호. 특히 발음이 정확하다는 평을 주로 받았습니다. 여담이지만, 당시 경연 무대 중 개인적으로 < 타는 목마름으로 > 무대를 좋아합니다.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는 만큼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랩 가사를 쓰기에도 어느 정도 유리한 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. 우리는 보통 언어를 알면 그 사회의 문화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. 힙합이 외국에서 온 음악이고 영어를 알면 힙합의 근원적인 문화를 체득하는 데 당연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.
사담이 길었습니다. 다시 하선호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. 하선호 '돌멩이' 뮤비에는 다양한 의상을 입은 하선호가 등장합니다.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의상을 입은 하선호도 있고 진한 메이크업을 한 하선호도 있지만, 딱 그 나이대로 보이는 자연스러운 후드티가 저의 베스트 픽입니다. 단지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를 떠나서 하선호가 곡에서 말하는, 다른 요소가 개입되지 않고 순수한 자기 자신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마음이 잘 드러난 스타일링이기 때문입니다. 뮤비 캡처를 보시면 여느 고등학생의 방처럼 꾸며 놨는데요. 나의 일상 속의 '나'와 남들에게 보여지는 '나'가 같고, 그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.
그래서 가사 중에서 다른 게 아닌 내 목소리를 사랑해달라는 말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. 보통 사람들도 그렇겠지만, 특히 연예인들이 데뷔를 하면 본업보다도 다른 이슈로 평가받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. 물론 "비주얼도 음악의 한 요소다."라고 말하는 건 이제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스타일링이나 외모를 신경쓰는 게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요. 이제 막 데뷔한 신인 래퍼 하선호는 어떤 수식 없이 그저 래퍼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. 주목할 만한 신예 래퍼 하선호 (Sandy)였습니다.
하선호 - 돌멩이
작사 : 하선호
작곡 : On Fleek, 하선호
편곡 : On Fleek, 김승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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